[축구/월드컵예선]최용수 『UAE골문 고공폭격』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7분


한국축구대표팀의 골잡이 최용수(24·상무). 그가 발톱을 세우고 다시 골사냥에 나선다. 목표는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UAE). 지난달 28일 일본전에서는 오무라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골보다는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찬스맨」으로 한국팀의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최용수가 본연의 임무인 골잡이로 복귀하는 것. 4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지는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UAE와의 경기를 앞두고 합숙훈련에 들어간 한국축구대표팀의 차범근감독은 『몸싸움과 헤딩력이 뛰어난 최용수가 UAE전에서는 골잡이로서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용수는 일본전에서 혼자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카자흐 우즈베크전에 김도훈 박건하 등과 「투톱」을 이뤄 출전했던 그는 일본전에서는 수비에 주축을 두는 전술로 인해 일본 문전에서 홀로 오무라 이하라 소마 등을 상대로 분투했다. 후반들어 0대1로 뒤진 상황에서 총공격으로 전술이 바뀌자 최용수는 일본 페널티지역 외곽을 돌며 수비수를 바깥으로 끌어낸 뒤 서정원의 동점골을 헤딩으로 어시스트했고 이어 미드필드에서 이민성에게 빠른 횡패스를 밀어주어 역전골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상대해야 할 UAE의 수비수는 모하메드 오바이드, 이스마일 라세드, 하산 수하일. 이들은 지난달 19일 일본전에서 미우라―조 쇼지 「투톱」을 완벽하게 봉쇄했는데 이스마일은 1m82로 비교적 장신이지만 하산과 모하메드는 1m70대로 제공권에 약하고 파워가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최용수는 『일본전에서 오무라가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축구화로 밟는 바람에 다쳤지만 UAE전에 출전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며 『UAE 수비진은 공중볼에 약하고 코너킥이나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때 위치 선정에 허점이 많아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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