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의 세계]美국방부 『「사이버 어택」 사전분쇄』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6분


《21세기 디지털의 세계를 맞으면서 선진 각국은 각 부문의 정보화에 엄청난 국력을 쏟고 있다. 정보의 빈부격차에 따라 국력이 선 후진국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지, 각 분야에서 일어나는 「정보혁명의 현장」을 「디지털의 세계」에 소개한다.》 미국 국방부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침투와 해킹 등 전자 통신 정보체제를 위협하는 이른바 「사이버 어택」(cyberattack)에 대비하기 위해 인간의 면역체계와 유사한 방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키로 했다고 미국의 방위 전문 주간지 디펜스 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최근 갖가지 첨단기법을 동원한 「사이버 어택」의 피해가 급증, 그 대책마련이 국방부의 최우선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첨단연구사업국(DAR PA)과 공군이 공동으로 1백만 달러의 예산을 투입, 향후 2년내에 새 소프트웨어를 개발토록 할 계획이다. 새 소프트웨어는 이물질이 신체내로 침투하면 어떤 경로를 통해 들어오든 인간의 면역체계가 이를 모두 포착할 수 있는 것처럼, 사이버 스페이스 상의 어느 곳에서 발견되는 「사이버 어택」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감지와 효율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 주간지는 새 소프트웨어가 컴퓨터로 작동되는 전자무기와 일반적인 개인용 컴퓨터는 물론, 사실상의 모든 컴퓨터와 호환되고 접속될 수 있는 「시스템의 시스템」을 지향하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에 나온 미국회계검사원(GAO)의 보고서에 따르면 95년에는 총5백59건의 「사이버 어택」이 보고됐으며 99년에는 공격받은 건수가 1만4천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과학위원회도 올해초 국방부에 대해 『앞으로 5년간 30억 달러의 예산을 증액, 「사이버 어택」에 대한 방어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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