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문화제 기간 「출향해녀」 초청

  • 입력 1997년 9월 30일 08시 27분


해녀의 고향인 제주도가 다음달 열리는 한라문화제(4∼12일)에 고향을떠난 「출향해녀」를 초청한다. 도는 각 지역 도민회의 협조를 얻어 이미 초청대상 1백명을 확정했다. 평소 고향방문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낙도지역 출향해녀가 우선 순위를 받았다. 이들은 다음달 3박4일동안 제주에 머물면서 한라문화제에 참석하고 고향친지들을 만나게 된다. 출향해녀들은 돈벌이를 위해 육지로 원정을 나갔다가 그대로 눌러앉은 사람들이 대부분. 제주를 떠나 강원도에서 둥지를 틀었던 마라톤영웅 황영조(黃永祚)씨의 어머니도 이같은 경우다. 이들은 타지에서 번 돈을 고향의 가족에게 송금하는 등 일제강점기 이후 제주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큰 도움을 줬다. 현재 파악된 출향해녀의 수는 경남 7백33명, 부산 5백8명, 경북 2백88명, 강원 2백10명, 전남 1백37명 등 모두 1천9백75명.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등에도 제주출신 해녀들이 진출해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있다. 도는 이들 출향해녀의 고향방문을 위해 1인당 20만원의 경비를 지원한다. 〈제주〓임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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