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의 막판 분전에 힘입어 미국을 꺾고 97라이더컵골프대회를 2연패했다.
95년 대회 우승팀인 유럽은 29일 벌어진 싱글매치에서 랑거가 브래드 팩슨(미국)에게 2홀차로 이겨 승점 14점을 확보한 뒤 마지막 게임에서 스콧 호크(미국)와 비긴 몽고메리가 0.5점을 보태, 미국(13.5점)에 짜릿한 1게임차 승리를 거뒀다.
전날까지 벌어진 포볼과 포섬 16게임에서 승점 5.5대 10.5로 크게 뒤졌던 미국은 이날 싱글매치 12게임에서 프레드 커플스가 이안 우스남(웨일스)에게 8홀차로 압승하는 등 7승2무(승점8점)로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라이더컵을 되찾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미국은 2년마다 열리는 라이더컵대회 역대 전적에서 23승2무7패로 우위를 지켰다.
당초 유럽보다 강팀으로 평가받았던 미국이 이번 대회에서 패한 것은 타이거 우즈와 저스틴 레너드, 데이비스 러브3세 등 기대했던 올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들이 부진했기 때문.
이들이 거둔 점수는 미국팀 총 득점 13.5점중 불과 2점. 97미국PGA챔피언십 우승자 러브3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24명의 선수중 유일하게 전패(4패)의 수모를 당했고 마스터스 챔피언 우즈는 1승1무3패, 레너드는 1무3패에 그쳤다.
〈소토그란데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