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더블헤더 해태 연파…LG와 반게차로

  • 입력 1997년 9월 27일 21시 12분


삼성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강한 집념을 보이며 더블헤더에서 해태를 연파했다. 4위 삼성은 27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1위 해태와의 '97프로야구 더블헤더에서 1차전은 장단 17안타를 퍼부어 12-7로 승리한 뒤 2차전 마저 6-4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93년이후 4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은 1,2차전을 통해 14타점을 보태 시즌 팀 통산 6백68타점을 마크, 지난92년 해태가 수립했던 시즌 팀 최다타점기록(6백58개)을 경신했다. 반면 매직넘버 「3」을 기록중인 선두 해태는 2경기를 모두 지는 탓에 2위 LG에 반게임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3위 쌍방울이 4명의 투수를 효과적으로 계투시켜 홈팀 OB에 8-2로 역전승, 3연승 행진을 했다. 꼴찌 롯데는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김태석과 박지철이 2안타 무실점으로 합작 완봉승을 거두는 가운데 마해영이 결승타를 날려 1-0으로 승리, 최근 8연패의 늪에서 탈출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1백26경기를 모두 마친 롯데는 48승77패1무, 승률 0.385를 마크, 창단이후 시즌 최저승률을 기록하며 83년과 89년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한화의 정민철은 이날 완투패했지만 8개의 삼진을 추가해 시즌 1백59개로 현대 정민태와 탈삼진 공동 1위에 올라 94년 이후 3년만에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다. ▼ 잠실(쌍방울 8-2 OB) ▼ 쌍방울의 「도깨비 방망이」는 5회에 폭발했다. 0-1로 뒤진 5회 쌍방울은 선두타자 심성보와 공의식의 연속안타에 이어 조원우가 야수선택으로 살아나가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득점찬스에서 OB선발 이경필의 폭투로 1-1을 만든 쌍방울은 게속된 공격에서 김성래의 2타점 2루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6점을 추가, 7-1로 뒤집었다. 쌍방울 4번째 투수 오봉옥은 4.2이닝을 2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마무리, 시즌 6승7패2세를 기록. ▼ 광주(1차전:삼성 12-7 해태, 2차전:삼성 6-4 해태) ▼ 1차전은 삼성의 막강타선이 경기 초반 해태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 신동주의 2타점 중월3루타 등으로 3점을 선취한 삼성은 3-1로 앞선 7회 타자일순하며 양준혁이 솔로아치,이만수가 3점홈런을 날리는 등 무려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2차전은 1회 해태의 최훈재가 2점아치를 그려 먼저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3회초 양준혁의 동점 2점홈런 뒤 신동주의 2루타와 김한수의 적시타가 이어져 3-2로 역전시켰으나 해태는 3회말 장성호의 적시타로 3-3을 만들고 4회에는 이호성이 중월2루타로 1점을 보태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좌월솔로홈런을 날려 승부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삼성은 무사 1,2루의 득점기회를 맞은 뒤 양용모의 번트타구를 해태 임창용이 3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6-4로 승기를 잡았다. ▼ 청주(롯데 1-0 한화) ▼ 선발 마운드의 무게중심은 한화쪽으로 쏠렸으나 롯데가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전고를 올렸다. 최근 8연패, 원정경기 4연패의 수렁에 허덕였던 롯데는 김태석과 박지철이 각각 1안타씩 만을 허용하는 완벽투구속에 4회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뒤 김대익이 우전안타, 공필성은 몸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만든 1,2루에서 마해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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