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38세 이만수 스리런 투혼…해태에 12-7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17분


선수로서는 완전히 황혼에 접어든 38세의 노장 이만수(삼성). 그의 투혼이 아름답다. 이만수는 27일 해태와의 광주 연속경기 1차전에서 7대1로 앞선 3회 대타로 나와 이재만의 3구째를 통타, 왼쪽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만수는 이 홈런으로 92년 해태가 세운 한시즌 팀 최다타점(6백58개)을 깬 주인공이 됐다. 유일한 원년 멤버인 이만수는 통산 2백52호 홈런으로 이 부문에서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장종훈(한화)의 2백28개. 삼성은 이만수의 투혼에 힘입어 한국시리즈 직행에 3승만 남겨둔 해태를 12대7로 잡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거의 굳혔다. 삼성은 1회 신동주의 2타점 3루타와 3루수 홍현우의 실책으로 3점을뽑은뒤 3회 양준혁 이만수의 홈런등 안타6개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7득점, 승부를 갈랐다. 삼성유니폼으로 갈아입고 1년 2개월만에 마운드에 오른 박동희는 1이닝동안 세타자를 가볍게 처리,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꼴찌 롯데는 시즌 마지막 경기인 청주 한화전에서 1대0으로 승리, 8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4회 김대익의 안타와 공필성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2루의 찬스에서 마해영의 왼쪽 안타로 뽑은 한점을 끝까지 지켰다. 롯데 선발 김태석과 박지철은 단 2안타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7안타 1실점으로 완투패한 한화 정민철은 삼진 8개를 보태 현대 정민태(1백59개)와 탈삼진 부문 공동1위를 기록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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