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승록/남녀중학 탈의실 폐쇄, 큰 불편

  • 입력 1997년 9월 27일 08시 53분


경기 의정부시 S중학교에는 남녀합반 학교인데도 마땅한 탈의실이 없다. 대부분 1주일에 3일은 체육시간이 있어 체육복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탈의실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그동안은 남학생 뿐이었기에 탈의실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올해부터 남녀합반이 되자 학교측에서는 도서실을 탈의실로 이용하도록 조처했었다. 그러니까 탈의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몇차례 일어나자 학교측은 4백50여명이 체육복을 갈아입는 「탈의실」을 폐쇄해버렸다. 임시탈의실마저 없어지자 쉬는 시간만 되면 화장실은 체육복을 갈아입으려는 학생들로 꽉 찬다. 갈아입을 학생들은 많은데도 쉬는 시간이 짧을 때는 아예 화장실문을 걸어 잠그고 수십명이 동시에 갈아입는 웃지 못할 현상도 종종 생긴다. 때로는 문과 벽 사이의 좁은 공간이나 옥상을 탈의실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학교측은 대책마련에 관심이 없는듯 보인다.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승록(중학생·경기 의정부시 가릉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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