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숙명의 韓日戰 『최용수 겹수비 돌파 특명』

  • 입력 1997년 9월 26일 20시 31분


《「스트라이커 최용수의 일본 겹수비 돌파」 「스토퍼 최영일의 일본 골잡이 미우라봉쇄」. 승리의 열쇠는 바로 여기에 있다. 28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한국과 일본의 대결은 양팀 공수 천적들의 대결이 승패의 관건.》 26일 비가 내려 옥외훈련을 체육관에서의 실내훈련으로 대체한 한국팀은 1시간반동안 마무리 컨디션조절과 함께 필승의 정신력을 다졌다. 훈련이 끝난뒤 한국팀 차범근 감독은 『이틀간의 현지적응훈련으로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경기에 나서는 감이 좋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섰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특히 한국 공격의 핵인 최용수가 오무라―아키타―이하라로 이어지는 일본의 겹수비를 뚫을 자신감에 넘쳐있고 스토퍼 최영일이 자신의 몫인 미우라의 약점을 이미 간파해 집중대비하는 등 일본의 공수조직을 허물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승부의 고비로 보는 것은 전반. 한국은 섣부른 초반공세대신 미드필드를 두껍게 하면서 일본의 공격을 밀착전담마크로 무력화시킨후 후반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승부수는 물오른 최용수의 골결정력. 이를 위해 서정원 이상윤이 일본의 좌우측면을 파고들어 최용수의 득점기회를 만들어 낸다는 것. 이 작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유상철 이기형 등을 활용,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여는 전술도 준비했다. 최종수비수들의 적극적인 공격가담도 한국팀의 「노림수」. 경기초반 일본의 대인마크로 골을 넣지 못할 경우 중거리 슈팅력이 좋은 홍명보 이민성 등을 전진배치시킨다는 것. 한편 한국은 일본의 「비밀병기」인 브라질출신 귀화선수 로페스의 주전 출전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로페스와 체격은 비슷하지만 스피드에서는 앞서는 하석주나 이기형이 미드필드에서부터 로페스의 발을 묶을 주인공들이다. 〈동경〓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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