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교육 받는 것 자체가 무척 두려웠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다루는데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 앞으로 열심히 배워 한국 미술 작품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인터넷 사이버미술전시관을 잘 꾸며보겠다는 욕심이 듭니다』
벽산그룹이 운영하는 갤러리아트빔 관장 이소형(李素珩·49)씨는 요새 여성정보최고경영자과정에 참석하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마냥 신난다. 컴맹이니 넷맹이니 하는 소리도 더 이상 듣지 않게 됐다. 오히려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인터넷과 컴퓨터를 꼭 배우라』고 당부할 만큼 컴퓨터마니아가 되어버렸다.
취미생활도 아예 컴퓨터로 바꿨다. 물론 일하는데도 컴퓨터를 쓰지만 영화를 보거나 CD롬 게임도 컴퓨터로 한다.
『말로만 듣던 인터넷에 이제는 직접 들어가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야 했던 해외 미술관 참관도 인터넷으로 대신할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기쁩니다』 남편 김희근(金熙瑾·벽산건설 부회장)씨도 노트북PC를 항상 갖고 다니며 컴퓨터 배우기에 몰두하고 있다. 영국 유학중인 외아들 중식(14)군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 컴퓨터도사로 유명하다.
〈김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