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이기기위해 왔다』…차범근號,日 입성

  • 입력 1997년 9월 25일 19시 57분


월드컵 본선 4회 연속 진출의 염원을 짊어진 한국축구대표팀이 25일 적지인 일본에 입성,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차범근감독이 이끄는 한국선수단 39명(임원16, 선수23)은 25일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 숙소인 도쿄시내 다카나와 프린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오후 4시부터 인근 니시가오카경기장에서 1시간 동안 몸을 풀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공항에는 재일 거류민단 소속 교포 50여명이 나와 현장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가졌으며 일본의 보도진 60여명이 몰려와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는 등 28일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일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며 3연승 가도를 질주,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위의 향배를 초반에 결정짓겠다는 각오. 차범근감독은 경기당일까지 남은 사흘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계산아래 선수 관리에 치중하는 한편 다양한 작전 수립을 위해 몰두하고 있다. 특히 차감독은 새로 대표팀에 기용한 GK 김병지와 김대의 김기동 장형석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방안과 일본의 골게터 미우라와 브라질 출신으로 최근 귀화한 로페스를 봉쇄하는 방안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팀은 일본 보도진에게도 훈련장 취재를 불허한 채 도쿄에서 약 3시간 거리인 시즈오카현의 모처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26일 저녁 도쿄에 돌아올 예정이다. 차감독은 『관전하기에 짜증난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수비에 최우선을 두면서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 수밖에 없다』며 『선수들의 사기가 어느때보다 높고 컨디션도 좋아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경〓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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