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김영란의 주부경제]통장마다 서비스 주렁주렁

  • 입력 1997년 9월 22일 07시 44분


가을이 들녘 저편에 머무르는 줄만 알았는데 어느 덧 창가에서 깊어지고 있어요. 주부 여러분, 서울 남산의 푸르름을 껴안고 있는 상업은행에 왔어요.

이 은행 고객업무부 이호현(李浩顯)부장님은 금융거래를 할 때 1%포인트의 금리차에만 연연하지말고 「일통다득(一通多得)」전략으로 풍성함을 누려보라고 하시네요.

무슨 말이냐구요? 최근 은행고객들의 욕구가 차별화하고 세분화하자 금융상품과 연계된 여러 부대서비스를 한다는 거예요. 한개의 통장(일통)으로 여러 가지 이익(다득)을 얻으라는 뜻이죠.

상업은행 금융상품의 부대서비스는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준비가 돼 있다는 군요. 「엘리트Ⅱ통장」에 가입하면 어린이 컴퓨터교실, 저축우수학생 표창 및 산업현장 견학행사 참여기회를 주고요, 「마이홈통장」은 부부가 통장 하나로 함께 거래할 수 있는데다 부부중 누구 명의로든 최장 30년 상환기간의 대출도 받을 수 있어요.

「가족우대통장」은 온가족이 통장 하나로 거래할 수 있어 가계부 역할을 대신할 수 있죠. 공과금 등 자동이체실적에 따라 대출받을 때 우대금리를 적용받고 대출신청을 하면 온가족의 실적을 합산하기 때문에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이점이 있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주부들께선 이런 게 궁금하실테죠. 노인 분들을 위한 부대서비스는 어떤지 말이죠. 「어르신통장」이 있네요. 만50세이상인 고객에게 가입자격이 있고요, 생신 때는 축하카드를 보내 드리고 건강세미나에도 초대해요. 중요한 건 정기예금이나 노후생활연금신탁에 1천만원이상 들고 6개월이 지나면 혈액검사 54종류 또는 암검사 4종류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해드린다는군요. 대여금고를 무료로 쓸 수도 있고요.

나라 일에 헌신하시는 공무원들을 위해선 「청백리통장」도 있다고해요. 가입자에게는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요, 외화 환전 때는 수수료도 깎아준답니다. 이를테면 해외여행경비로 쓸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로 바꿀 때 일반 고객에게는 총 환전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지만 「청백리」에게는 0.4%포인트를 차감하고 1.1%만 받는다는 거예요.

날이 갈수록 해외여행을 한다든지 해외송금할 일 등 개인들도 외환거래 기회가 많아지는 것같아요. 다음에는 일상생활에서 해외생활(유학 또는 이주)에 이르기까지 외환거래 요령을 역시 상업은행에서 알아보기로 해요.

김영란<탤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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