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차범근, 日-UAE전 관전후 자심감

  • 입력 1997년 9월 21일 20시 28분


차범근감독
차범근감독
『기동력으로 일본의 두꺼운 미드필드진을 격파하겠다』 28일 98프랑스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숙적 일본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차범근감독(44). 일본 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경기를 관전하고 21일 귀국한 그는 『무더운 날씨 탓도 있었지만 일본의 변형 진용에서 허점을 많이 발견했다』면서 『이번 일본전이 원정경기지만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차감독은 일본이 4―4―2와 3―5―2 시스템을 병행하지만 일자수비 형태가 7일 우즈베크전과 마찬가지로 기동력 있는 선수들에게 취약점을 보였다는 분석. 차감독은 『나카타와 야마구치 나나미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진이 두꺼운 것은 사실이나 서정원 고정운 이상윤의 빠른 발로 충분히 뚫을 수 있다』면서 『미드필드를 돌파하면 골문까지는 쉽게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기동력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김기동(유공)과 김대의(한일은행)의 보강으로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도 한국의 장점으로 꼽았다. 차감독은 『일본의 공격이 지나칠 정도로 미우라에게 의존하는 만큼 대인방어에 능한 최영일과 새로 가세한 장형석이 미우라와 조 쇼지를 전담 마크토록 하고 양쪽 사이드 공격수인 나라하시와 소마의 공격가담을 중앙에서 차단해 전진패스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한 UAE는 예상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게 차감독의 판단. 양쪽 날개인 주헤르와 바키트, 투톱인 자심과 카미스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골결정력이 떨어지고 짧은 전진패스도 밀착 대인방어에 무기력한 면을 보였다. 차감독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는 대신 수비에 중점을 두는 팀』이라면서 『무더운 날씨가 문제지만 적응 훈련만 착실히 하면 어려운 상대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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