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종범, 최단경기 「30홈런-30도루」

  • 입력 1997년 9월 20일 20시 26분


「야구천재」 이종범(27·해태)이 최단경기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웠다. 이종범은 20일 광주에서 열린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2회 김기덕의 가운데로 쏠린 커브를 끌어당겨 시즌 30호 홈런을 터뜨렸다. 도루는 60개. 이종범의 기록은 지난해 1백16경기만에 「30―30클럽」을 개설한 현대 박재홍의 기록을 1경기 앞당긴 것. 이종범의 이날 홈런은 7일 29호를 쏜 뒤 7경기만에 나온 것이다. 이종범은 이로써 홈런 선두 이승엽(삼성)을 2개차로 추격, 홈런 도루왕 동시 석권을 노리게 됐다. 특히 이종범은 4경기를 남겨둔 이승엽보다 6경기를 더 치를 수 있어 유리한 입장. 홈런 도루왕 동시 석권은 메이저리그에서도 1909년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며 일본에서는 한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한편 2위 LG는 부산에서 신인 임선동 전승남의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꼴찌 롯데에 5대2로 승리, 부산 원정경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임선동은 선발 5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 막아 5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또 이상훈은 44세이브포인트를 올려 94년 현대 정명원이 기록한 시즌최다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LG는 4회 1사 1루에서 심재학의 왼쪽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병규가 가운데 안타로 심재학을 불러들였다. LG는 5회 2사 1,3루에서 서용빈의 가운데 2루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롯데 조규철은 5회 2점 홈런을 뿜어 93년 데뷔한 후 프로 첫 홈런을 기록했다. 〈김화성·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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