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생산성 10년만에 최저…투자액의 1.49배 그쳐

입력 1997-09-20 20:26수정 2009-09-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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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돈을 들여 보다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즉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 경영의 기본 목표.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기업 생산성은 지난 95년이후 매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백90개 상장회사(제조업 2백36개사, 비제조업 54개사)의 올 상반기 투하자본효율은 1.49배로 과거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하자본효율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투입한 인적 물적자본에 대한 매출액 비중. 즉 올 상반기 우리 기업들은 1백억원을 들여 1백49억원의 매출밖에 올리지 못했다는 뜻이다. 올해 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노동생산성은 약간 올라갔으나 자본생산성(고정자산 투자 대비 매출액)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 대우경제연구소측은 『경기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 기업들이 지난 95년부터 과도한 시설투자를 했는데 고정자산이 증가한 만큼 매출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소 이원선(李元善)선임연구원은 『자본생산성이 하락하는 주요 원인은 기업들의 중복투자 때문』이라며 『산업차원의 구조조정을 통해 중복투자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연구원도 30대 그룹중 올해 부도를 냈거나 사실상 부도상태에 빠진 한보 삼미 진로 기아 등의 부실화 원인이 모두 과잉투자 및 무리한 사업확장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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