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삼동/정기국회 민생현안 소홀할까 걱정

  • 입력 1997년 9월 13일 08시 22분


정기국회가 추석연휴를 며칠 앞둔 10일 개막됐지만 제대로 운영될지 걱정이 앞선다.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1년을 평가하는 자리이며 운영이 잘되고 못되고에 따라 국민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이번 정기국회는 회기도 한달가량 단축되고 따라서 국정감사 일수도 줄었다. 게다가 마음은 온통 연말의 대통령선거와 권력의 향방에만 쏠려 있으니 과연 국민생활과 직결된 각종 법안의 개폐와 예결산 심의가 밀도있게 논의될지 우려된다. 국회는 여야를 떠나 철저히 국리민복 차원에서 운영돼야 한다.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을 앞세운다면 하나마나다. 특히 여당의원들은 정부를 감싸고 돌거나 방패막이 역할에 그치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야당의원들도 한건주의나 소영웅주의에 집착하지 말고 비판 질책과 더불어 대안을 제시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과연 국회가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역할을 하는지 지켜볼 일이다. 정부도 보다 성실하고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 자료제공과 증언에 소홀하다든지 상투적으로 『송구스럽다』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재조사해서 보고드리겠다』 등의 사과성 발언으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장삼동(울산 남구 무거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