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조인 까치와 푸르름의 상징인 소나무. 까치와 소나무가 주인공인 서울시립무용단의 「하얀 강(부제 D.M.Z)」은 춤으로 풀어놓는 남북분단의 얘기다. 분단으로 인해 한민족의 역사가 뒤틀린채 죽어간다는 뜻에서 제목도 하얀 강으로 붙였다. 가족을 상징하는 까치와 소나무가 외세의 침략으로 남북이 분단되며 헤어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그려낸다. 분단국가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연극적인 움직임, 합창, 다양한 군무 등으로 구성했다.
합창단이 부르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제음악에 맞춰 군복을 입은 50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비무장지대 병사들의 춤은 작품의 하이라이트. 배정혜시립무용단장이 안무를 맡았다. 11,12일 오후7시반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