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 저런말]『집권후 고민말고 낙선 대비해야』

  • 입력 1997년 9월 9일 20시 09분


▼우리 국민은 대학생 수준이므로 (대통령감으로는) 특별히 훌륭한 지도자보다는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이면 된다(신한국당 이상득의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가능성도 없는 집권후 장차관 배분문제로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말고 오히려 낙선했을 경우 폭동에 준하는 흥분상태나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먼저 국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신한국당 김영백부대변인, 국민회의의 집권시 장차관의 지역별 인구비례 배분공약에 대해). ▼이제 이회창대표는 맨발로 칼날위에 섰다(신한국당 이재오의원, 안정적 국면에서의 총재직 이양은 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책임의 무게가 더 무거울 수 있다며). ▼하늘에서 비가 안와도, 집에 도둑이 들어도 여당책임이라는데 책임지는 사람에게 돈도 더 많이 줘야 하는 것 아니냐(신한국당 이완구의원, 9일 시민단체토론회에서 지정기탁금 폐지 주장이 나오자). ▼김대중총재에게 후보를 양보하려고, 이회창씨와 손잡으려고 우리가 김종필총재를 갖은 방법을 동원해 후보로 만들었느냐(자민련 한영수부총재, 8일 의원세미나에서 김종필총재의 독자출마를 주장하며). ▼내부에서 낙관적인 생각이 있으면 이는 필패(必敗)의 요인이다. 박빙을 지키고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자(국민회의 김대중총재). ▼김종필총재는 로맨티스트다. 올 연말 대선이라는 황홀한 무대에 서서 아코디언도 치고 그림도 그리면서 풍부한 감성 연기를 펼치고 싶을 텐데 선뜻 후보단일화에 합의해주겠느냐. 우리가 공을 들여야 한다(국민회의 한 고위당직자, 9일 양당 후보단일화의 전망을 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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