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최종예선]日-우즈베크『공간 침투 위력』

입력 1997-09-08 07:46수정 2009-09-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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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잘한 것인가, 우즈베크가 못한 것인가.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과 B조 1위를 다툴 일본은 우즈베크와의 첫경기에서 폭발적인 골세례를 퍼붓는 위력을 보이긴 했으나 후반 조직력이 크게 흔들리며 거푸 3실점하는 허점도 드러냈다. 반면 12일 서울에서 한국과 2차전을 치를 우즈베크는 전반 이해할 수 없는 무기력증으로 대량실점했으나 후반에는 탄탄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방어벽을 세차례나 무너뜨리는 결코 무시못할 전력을 선보였다. 승패를 떠나 두 팀은 「허와 실」을 동시에 보여줘 한국으로서는 이를 철저히 분석해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우라와 조 쇼지를 최전방에 내세운 일본은 이하라와 나라하시를 축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을 구사해 빠른 공수전환과 함께 예리한 패스, 짜임새있는 커버플레이로 우즈베크를 압도했다. 특히 전반 우즈베크의 일자수비를 역이용하는 일본의 날카로운 공간 침투는 빛을 발했다. 일본은 미우라의 두번째골 등 이날 터진 6골중 4골을 바로 기습적인 공간 침투로 이끌어낸 것. 그러나 일본의 허점 역시 일자수비에 있었다. 후반 3실점의 형태가 바로 그것. 우즈베크는 어떤가. 경기 전날 도쿄에 도착,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채 경기에 나선 우즈베크는 전반에만 4실점했으나 전열을 정비한 후반에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우즈베크는 이스라엘 프로리그에서 뛰는 슈크비린―샤츠키흐 투톱을 앞세운 「힘의 축구」로 일본 수비벽을 뚫고 한꺼번에 3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발휘한 것. 특히 미드필더 바자로프는 빈 공간을 순간적으로 포착하고 정확하게 볼을 배급하는 기량을 보이는 등 우즈베크는 일본전에서의 패배와 관계없이 결코 얕잡아 볼 수 없는 전력인 것으로 평가됐다.〈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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