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마TV,日서 큰 인기 『값싸고 화질 선명』

입력 1997-09-05 20:07수정 2009-09-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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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가 15㎝를 넘지 않고 무게도 40㎏ 정도에 불과해 벽에 걸어놓고 볼 수 있는 플라스마TV가 일본에서 대중화되고 있다. 플라스마TV는 플라스마패널(PDP)을 이용해 얇고 가벼우면서도 일반TV보다 깨끗한 영상을 보여주고 있어 지금의 브라운관을 대체할 최첨단 영상장치로 손꼽히고 있다. 일본의 이같이 빠른 플라스마TV 보급에 놀란 국내 가전업체들의 「21세기의 반도체」로 불리는 PDP 개발을 앞당기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PDP란 네온과 아르곤 등의 혼합가스가 채워진 두 개의 유리판 사이에 높은 전압을 가하고 이 때 발생하는 자외선을 빨강 녹색 청색 등의 형광체에 부딪히게 해 유리판에 영상을 만들어 내는 차세대 화면.이 화면으로 만든 TV는 야구장 관중의 표정이나 탤런트 얼굴의 솜털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영상을 제공한다. 70년대 후반부터 PDP개발에 착수한 일본 후지쓰사는 지난 94년 세계 최초로 21인치 PDP개발에 성공, 95년부터 상용화했다.같은 해 개발에 성공, 지난해 10월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간 42인치 PDP TV 「플라즈마비전」도 비싼 가격(1백만엔·약7백60만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주문이 늘고 있다. 후지쓰보다 개발은 늦었지만 42인치의 상용화에 먼저 성공한 NEC도 플라스마TV가 올해 일본에서만 약 1만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쓰시다 소니 미쓰비시 히타치 등 내로라 하는 일본 가전업체들도 뒤따라 42인치 PDP TV를 내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태. 머지 않아 세계적으로 디지털방송이 보편화하면 브라운관TV가 사라질 것이라는 게 이들 업체의 설명. 값싸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는 것으로 PDP를 따를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업체들도 지금의 반도체만큼 높은 외화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PDP개발에 최근 본격적으로 나섰다.LG전자는 지난해 2월부터 5백억원을 투자, 지난 4일 40인치 PDP샘플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05년까지 1조원을 투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21세기 초반까지 대량생산을 목표로 현재 샘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1조원에 가까운 연구비 투자로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줄여 나가면서 21세기에는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도쿄〓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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