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4강 아킬레스腱 없애기 『비상』

  • 입력 1997년 9월 2일 19시 53분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투는 4강팀에겐 1승이 아쉬운 시즌 막판. 각 팀은 순위다툼의 열쇠인 아킬레스건 없애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우선 선두 해태는 주전 포수 최해식의 부상이 걱정이다. 그는 지난달 28일 잠실 OB전에서 왼손 검지뼈에 금이 가는 전치 3주의 부상을 했다. 2년생 권오성이 마스크를 대신 쓰지만 수비의 핵인 안방을 맡기에는 경험과 기량이 턱없이 모자란다. LG는 상위팀 징크스 해결이 급선무다. 하위팀들에겐 큰 소리를 뻥뻥 치지만 쌍방울에게 4승11패, 삼성에게 6승8패로 약했다. 막판 4강팀끼리의 승부는 1승이 2승에 맞먹는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쌍방울 삼성과의 남은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상위권 진입의 관건이다. 9월 한 달간 연속경기 세차례 포함 30경기를 치러야 하는 쌍방울은 무리한 경기일정이 걸림돌이다. 선발투수보다는 중간계투진에 의존하는 쌍방울로선 「벌떼 투수진」의 체력유지가 한해 농사를 가름하게 된다. 「도깨비 방망이」를 자랑하는 삼성은 허약한 투수진이 문제. 김상엽이 살아나긴 했지만 마무리 김태한의 구원성공률이 최근 낮아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중간을 맡을 투수도 마땅찮다. 하일성 KBS해설위원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느냐,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쳐야 하느냐는 종이 한 장차의 전력에서 비롯된다』며 『어느 팀이 끝까지 평소 컨디션을 유지하느냐에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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