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현장]『농산물시장 경매인 담합 폭리』

입력 1997-09-01 20:50수정 2009-09-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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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알타리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기 화성군과 충남 서산군 알타리무 생산자협회 소속 농민들이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횡포를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경매제도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집단 실력행사를 벌이겠다』고 나섰다. 30일 화성군 조암알타리무 생산자협회 등에 따르면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의 경매인들은 서로 담합, 경매가격을 끌어내리는 횡포를 수시로 부리고 있다. 생산농민들은 수확 후 24시간 이내에 처분해야 하는 채소류의 특성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8일 정기승씨(35·화성군 장안면)가 생산한 5t트럭 한대의 알타리무는 3백만원에 경매인에게 낙찰됐다. 경매인이 속한 청과법인은 이를 3시간만에 중도매인에게 3백80만원에 넘겨 80만원의 차익을 챙겼다. 농민들은 『2달 걸려 밭 1천평에서 생산한 알타리무에서 생산원가 작업비 운임 청소비 등 제비용을 빼고 50여만원을 이익으로 얻는데 청과법인은 몇시간만에 50만∼2백만원까지 챙긴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지난 7월 가락동시장 알타리무담당 중매인들이 구속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뒤에도 경매거부나 담합행위가 여전하다』며 『경매와 입찰을 반반씩 하거나 농민이 중도매인에게 직접 넘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매제도개선 탄원서를 각계에 내고 『경매인들의 농간에 따라 청과류 본격출하 때 값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서울 도심에서 알타리무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항의하는 「상경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수원〓박종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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