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ＵＳ오픈］샘프러스， 무실세트 １６강『쾌속순항』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97US오픈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통산 1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향한 무실세트 순항을 계속했다. 톱시드로 이 대회 5번째 우승과 3연패를 노리는 최강 샘프러스는 31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3회전에서 알렉스 라둘레스쿠(독일)를 3대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들어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서비스게임도 모두 잡아내고있는 샘프러스는 지난달 윔블던이후 17경기 2백38개의 서비스게임중 2백32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서비스 실력을 과시했다. 샘프러스는 윔블던에서 풀세트접전을 벌였던 왼손잡이 페트르 코르다(체코·15번시드)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다시 격돌한다. 최근 팀 헨만을 제치고 영국 랭킹 1위에 오른 「광속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도 가공할 서비스의 위력과 발리플레이를 앞세워 옌즈 크닙슐트(독일)를 3대0으로 누르고 4회전에 합류했다. 그러나 「호주의 희망」 마크 필립포시스(14번시드)는 다니엘 바첵(체코)에 0대3으로 무릎을 꿇었으며 6번시드 알렉스 코레차(스페인)는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과의 경기직전 다리부상으로 기권했다.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최연소 그랜드슬램대회 3관왕을 노리는 톱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엘레나 리호프체바(러시아)를 2대0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또 3번시드의 야나 노보트나(체코), 6번시드의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 10번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와 12번시드 마리 조 페르난데스(미국) 등 상위랭커들도 나란히 4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허리부상에 시달리는 7번시드의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는 세계1백위의 레이첼 매퀼란(호주)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밖에 18세의 마기 세르나(스페인)는 16번시드 킴벌리 포(미국)를 2대0으로 물리쳐 새로운 10대 돌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