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지난 25일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 수송실적 1천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돌파했다.
1천만TEU는 우리나라 총 컨테이너 수출물량 2백6만TEU의 5배에 해당하는 물량.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지구둘레의 1.5배인 6만9백60㎞, 높이로 바꾸면 세계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8천8백48m의 2천9백63배에 이른다.
또 한가구의 이삿짐을 보통 20피트 컨테이너 한개로 계산할 때 1천만TEU는 우리나라 전 가구의 이삿짐을 일시에 넣을 수 있는 물량이며 승용차는 2천만대, 15인치 PC모니터는 22억개를 선적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
이 회사는 지난 78년 10월12일 소형컨테이너선 한 척으로 컨테이너 운송을 시작한지 18년 10개월만에 1천만TEU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20척 미만인 5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비롯해 41척의 컨테이너선(총적재능력 12만TEU)을 보유해 규모로 볼 때 세계 3대 컨테이너선사의 하나로 꼽힌다.
북미 유럽 대서양 등 세계 3대 기간항로를 포함한 25개 항로를 통해 32개국 68개 항구에 기항하며 세계 6천여곳에 화물을 운송하는 이 회사는 전체물량의 80%이상을 한국을 경유하지 않는 제삼국간 화물로 채우고 있다.
〈이헌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