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거리인 서울 인사동에 사진작품만을 전문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을 갖춘 「사진 갤러리 겸 카페」가 문을 열어 사진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종로경찰서 뒷골목에 자리한 대지 65평 건평 32평의 한옥을 개조해 지난 26일 문을 연 「사진이 있는 마당」은 12평의 전시실을 갖춘 특색있는 찻집.
대문을 들어서면 운치있게 단장된 마당과 사진전시장 및 전통의 향기가 은은히 풍기는 실내가 조화를 이룬다.
「갤러리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인사동이지만 사진만을 위한 전시공간은 이곳이 처음.
개점과 동시에 「김현영 조성연 2인전」이 열리고 있는 이 카페에는 개점 첫날부터 소문을 들은 사진동호인들이 몰렸고 전통한옥의 멋에 이끌렸는지 외국인관광객들도 여러명 다녀갔다.
「사진이 있는 마당」의 주인 朱敬枝(주경지·57·여)씨는 『우연히 주위에 사진에 관계하는 분들이 많아 작은 전시공간을 만들어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씨는 사진인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대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전시장 규모가 큰 전시회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작기도 하거니와 아마추어작가 등을 위한 무료전시공간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02―722―5657, 720―9955
〈박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