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경차 아토스가 28일 신차발표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시판된다.
대우 티코가 독점했던 국내 경차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경차의 매력은 경제성에 있다.
우선 연비가 탁월하다. 아토스 수동기어 차량의 연비는 ℓ당 21.5㎞, 자동은 16㎞.
또 1가구 2차량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공영주차장 주차료와 고속도로 통행료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50%, 종합보험료는 10% 할인된다.
소비자들이 경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의 하나는 사고 발생 때 경차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취약하다는 점.
현대는 이같은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아토스의 안전성을 제고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엔진룸 내에 정(井)자 모양의 프레임을 설치했으며 2.5마일 범퍼를 적용, 안전성을 크게 개선했다. 또 에어백과 ABS브레이크를 선택사양으로 채택했다. 아토스는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안전국(NHTSA)이 실시한 30마일 충돌테스트를 통과했다.
아토스는 뒷좌석 시트를 두번 접을 수 있는 더블폴딩시트를 채택했다.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천2백60ℓ의 적재칸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클러치 없이 기어조작만으로 변속이 이루어지는 반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현재 반자동변속기는 스웨덴의 사브 900터보와 프랑스 르노 트윙고 정도에 장착돼 있는 첨단 변속기.
실내외 길이 폭 높이 등은 경쟁차종인 대우의 티코보다 모두 길거나 높다. 시트 높이도 일반 승용차에 비해 다소 높아 시계가 좋은 편.
승차 인원은 5명으로 책정됐지만 성인 5명이 타기에는 다소 비좁은 느낌을 준다. 승차감은 약간 딱딱하지만 가속력과 주행성은 괜찮다는 평이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