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리양 『한국 정보통신 성장속도 최고』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스물 여덟의 나이에 인터넷 세계를 정복한 거인. 야후코리아 사업과 동아일보 초청강연회를 위해 방한한 제리 양(중국명 楊致遠)의 첫 인상은 그저 평범한 젊은 동양청년이었다. 남이 생각해내지 못한 눈부신 아이디어 하나로 인터넷 최고의 스타가 된 그는 『인터넷은 명백한 현실이며 이제 인터넷을 이념과 철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초청강연을 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 요지. ―야후코리아 서비스에 나서게 된 배경은…. 『한국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다. 인터넷 이용이 대중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광고시장이 충분히 성숙되어 있다고 본다』 ―야후의 성장 과정은…. 『지난 94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밟던 중 데이비드 필로와 함께 야후 검색엔진을 개발한 것이 시작이었다. 95년 4월에 회사를 정식 설립했고 그 해 8월부터 광고에 나섰다. 그리고 8개월만인 96년 3월에 뉴욕장외시장(나스닥)에 초고속 상장되었다. 이 과정에서 손정의 일본소프트방크회장의 경영자문과 투자를 많이 받았다』 ―야후에서 맡고 있는 일은…. 『야후의 공동설립자이며 야후와 인터넷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야후코리아의 한글검색 부분 엔진은 어떻게 개발했는가. 『한글과컴퓨터 출신의 김형집씨와 박흥호씨가 독립해 설립한 소프트웨어회사 나모인터랙티브와 야후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야후 서비스로 불건전한 성인 정보가 확산된다는 일부 비판이 있는데…. 『인터넷의 장점은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데 있다. 우리는 그러나 법에 어긋나는 나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어린이용 정보서비스 「야훌리건」도 이런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인터넷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나는 매일 인터넷과 가까이 있으므로 인터넷이 명백한 현실임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이제는 회사의 경영효율성을 높이려고 해도 인터넷 없인 안된다. 미국 경제가 장기호황을 지속하는 이유도 정보산업에 의해 경제의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결정적이다. 앞으로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국가의 관건도 정보체제를 어떻게 갖추는 가에 달려있다』 ―개인 재산은 어느 정도 되는가. 『보유주식을 환산하면 1억9천만달러를 가지고 있는 셈이지만 단지 그것은 서류상의 재산일 뿐이다. 현재 살고 있는 집이 2백만달러정도는 된다』 〈김종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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