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尹增鉉(윤증현)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은 27일 『금융시장의 안정과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기아문제는 채권금융기관이 해결해야 하며 정부가 직접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기아 협력업체의 진성어음이 할인되도록 은행들을 독려하는 등 간접지원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려면 정부가 기아사태에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기아그룹 처리와 금융기관대책은 전혀 다른 문제다. 기아문제는 채권단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정부로선 금융시장의 안정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다만 국고여유자금 5천억원을 기아관련 은행과 종금사에 지원하는 것은 간접적으로 기아를 지원하는 효과를 갖는다. 하지만 기아에 대한 직접지원은 생각할 수 없다』 ―기아 하청업체의 진성어음이 제대로 할인되지 않아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은행을 통해 기아 진성어음의 할인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까지 기아관련 기업중 부도업체는 10개사, 부도금액 69억원에 불과하다. 협력업체 살리기는 기아자동차살리기에서 시작된다. 부도유예조치로 상환유예된 기아 부채는 무려 3조1백70억원에 달한다. 정부가 기아그룹과 협력업체에 대해 충분한 지원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해태그룹이 무척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종금사에 2조원 규모의 한은특융을 약속한 만큼 종금사가 해태를 위기로 몰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해태 스스로도 강력한 자구계획안을 마련중이어서 정상 운영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임규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