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시 주먹구구 교통행정…신천도로 개통연기

  • 입력 1997년 8월 27일 09시 15분


대구시가 주변 교통여건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신천좌안도로를 건설, 개통이 연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수성구 상동교∼가창교간 신천 둔치에 길이 3천8백20m 폭 8m의 신천좌안도로(왕복2차로)건설공사를 마무리, 지난 20일 개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구간 도로에 차량을 양방향으로 통행시킬 경우 △가창교 남쪽 네거리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 빈발이 예상되며 용계초등학교앞 이면도로를 가창방면 주출구로 이용하게 돼 통행에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집단민원이 제기돼 도로개통이 연기됐다. 시는 이에 따라 △용계아파트 입구도로의 폭을 4m에서 7m(왕복2차로)이상으로 넓히고 △용계3리앞 횡단보도에 교통신호기와 보행자 대기장소를 설치하며 △용계초등학교 앞에는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인도와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등 보완책을 대구경찰청과 함께 마련키로 했다. 또 가창우회도로 및 가창면 소재지 앞 도로가 확장될 때까지 이 구간에 대해 차량 양방향 통행을 시키지 않고 가창교에서 상동교 방향으로만 차량들을 일방통행시키기로 했다. 시와 경찰은 이밖에 이 구간 도로에 16개 교통표지판의 방향을 조정하고 안전펜스와 표지판을 보완, 이달말부터 차량통행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 구간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이뤄지면 신천대로나 앞산순환도로를 거쳐 가창방면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의 도로진입이 불가능하게 돼 수성구 파동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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