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기태,연속경기 안타 신기록 「-1」

  • 입력 1997년 8월 26일 21시 18분


쌍방울의 간판타자 김기태가 프로야구 연속경기 안타기록에 1개차로 접근했다.

각종 타격 부문에서 상위랭크되며 최근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기태는 26일 벌어진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2루타를 작렬시켜 지난 7월26일 해태戰부터 21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벌였다.

이로써 김기태는 지난 87년 이정훈(당시 빙그레)과 95년 이종범(해태)이 공동보유중인 국내최고기록 22연속경기 안타에 1개 차로 접근, 27일 롯데戰에서 대망의 기록에 도전할 예정이다.

단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매번 안타를 쳐야 한다는 부담감속에 도전하는 연속경기 안타기록은 국내 프로야구 역사가 미국과 일본에 비해 짧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일천한 기록이다.

미국은 지난 41년 뉴욕 양키즈의 강타자 조 디마지오가 56연속 경기 안타신기록을 수립했고 일본은 79년 히로시마 카프의 타카하시가 33연속경기 안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국내에선 87년 이정훈이 22경기 동안 연속안타를 친 뒤 10년째 기록을 깨뜨리지 못하고 있다.

95년 「야구천재」 이종범이 도전했다가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다음날 무안타에 그쳐 기록 경신이 무산됐고 올해는 강석천(한화)이 20경기 동안 계속 안타를 친 뒤 허무하게 물러나는 등 번번이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지난 95년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뛰어난 파워와 정교한 타격을 고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기태가 심리적인 부담을 털고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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