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美 미술 큐레이터 패트릭 머피

  • 입력 1997년 8월 26일 08시 33분


『역량있는 한국작가들을 미국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펜실베이니아대 부속 현대미술관(ICA)의 큐레이터 패트릭 머피(41)가 한국에 왔다. 이 미술관은 오는 11월8일부터 98년 1월4일까지 한국 작가 4명의 전시회를 가질 예정. 미국 미술계의 뛰어난 큐레이터중 한사람인 그는 『한국 국립현대미술관측과 전시회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작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한국을 다니며 많은 작품을 보았고 눈여겨본 작가가 여러명 있다』고 말했다. ICA는 지난 63년 설립이래 당대의 작가들을 선정, 배출해오며 권위를 쌓아왔다. 60년대 미니멀리즘 회화의 선구자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 공로상을 받은 아그네스 마틴, 미국 화단의 스타 앤디 워홀 등이 처음 이곳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아일랜드 출신의 머피는 지난 90년 ICA의 5대 큐레이터에 취임하면서 「지역성 타파」를 추구하고 있다. 지난 95년에는 조덕현이화여대교수의 개인전을 열어 호평을 받았다. 머피는 『좋은 작품은 관객에게 시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피는 개막을 앞둔 광주비엔날레에 대해 『초기 단계이니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중요하겠지만 열의, 정부지원, 관객 호응 등이 어우러져 좋은 전시회를 제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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