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한다(이승훈 지음)
대상에 대한 인식론적 회의에서, 「내가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시를 쓴다」는 명제를 실천해온 시인의 열번째 시집. 50편의 시는 에세이 편지 독후감 등의 형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기존 시의 제도와 틀을 깨부순다. 세계사. 4,000원.
▼중국 현대문학의 세계(중국현대문학학회 엮음)
중국 현대문학사에 우뚝 선 작가 루신. 참신하고 독창적인 품격의 인민예술가 자오수리. 집요하리만큼 여성주의 문학을 파고 드는 띵링. 「변신하는 인형」이라는 상징으로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파헤치는 왕멍. 중국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3명의 생애와 사상, 작품내용을 소개. 현암사. 9,500원.
▼자살, 그대 곁에 머물 수 있는 유일한 길(노을 지음)
항우를 위해 목숨을 버린 우희와 천하보다도 우희를 더 사랑한 항우의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여자는 사랑을 위해 자살을 택했고 죽음도 막을 수 없었던 그 사랑은 남자마저 자살로 이끌었다…」 계몽사. 전2권. 각권 6,500원.
▼나쁜 여자(엘리자베스 게이지 지음)
사랑하는 남자가 원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꿈꾸는 한 여자의 야심과, 「꼭 맞는 유리구두」를 가지고서도 사랑을 빼앗긴 또 다른 여자의 방황을 그린 장편소설.
미국에서 1천8백만부가 팔린 초베스트셀러 「스타킹 훔쳐보기」의 작가가 내놓은 화제작. 하늘출판사. 전3권. 각권 6,500원.
▼숭숭이반닫이(김재순 지음)
탁월한 묘사력으로 여성심리의 이중구조를 탐색해온 신예작가의 창작집. 작품 속의 여주인공들은 용서할 수 없는 남자들을 용서할 때까지 스스로의 증오와 싸워나간다. 그 싸움의 끝이 어디일지 궁금하다. 문학아카데미.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