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 시즌 첫 완봉 『虎投』

  • 입력 1997년 8월 23일 08시 08분


해태가 22일 홈런 두방을 추가, 올시즌 1백1개로 지난 92년 이후 5년만에 세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삼성에 이어 두번째. 이종범이 올시즌 열번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25호를 기록, 홈런 선두를 더욱 굳게 지켰으며 홍현우는 20개로 단독 4위. 해태 조계현은 올시즌 첫 완봉승을 올리면서 모처럼 에이스의 이름값을 해냈고 LG의 「7억신인」 임선동은 8승째를 챙기며 신인왕 타이틀에 한발 다가섰다. ▼ 삼성 6―5 쌍방울 ▼ 연장 10회말 삼성 공격. 스코어는 5대5. 무사 만루. 타석에는 만루홈런의 사나이 정경배. 그는 쌍방울 여섯번째 투수로 나온 김기덕으로부터 시즌 열아홉번째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 대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삼성은 10회 선두 양준혁의 안타, 신동주의 볼넷, 김한수의 고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정경배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 LG 4―1 OB ▼ 임선동―이상훈의 특급 계투가 LG의 4연승을 이끌어냈다. 반면 OB는 올시즌 팀 최다연패인 7연패. LG는 1대1로 동점이던 4회 1사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김동수가 2루를 훔친 뒤 2사후 안재만의 2루타로 홈인, 결승점을 올렸다. LG는 7회 2사후에 동봉철의 안타와 이병규의 2루타로 1점을 추가, 승세를 굳혔다. ▼ 해태 10―0 현대 ▼ 조계현의 4안타, 무실점의 완봉역투와 함께 14안타를 때린 해태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이종범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세를 드높인 해태는 이어 장성호의 안타를 최훈재가 2루타로 뒷받침, 1점을 보탰다. 해태는 홍현우가 땅볼 아웃된 뒤 이호성이 적시안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고 2사후 이호준의 2루타가 터져 1회에 4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 한화 6―4 롯데 ▼ 승부가 갈린 것은 4대4로 맞선 한화 8회 공격. 안타를 친 정경훈이 2루도루에 성공한 뒤 강석천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이때 백재호가 적시타를 때려냈고 계속된 만루에서 장종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승리를 결정지었다. 신인 백재호는 1회 선제홈런, 7회 동점홈런에 이어 결승타까지 때려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홍순강·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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