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안지역 방조제 가운데 과반수가 해방이전에 축조돼 붕괴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해마다 땜질식 보수에 그쳐 해일 등 피해에 속수무책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에는 전국 1천4백63개 방조제의 62%인 9백2개(5백32㎞)의 방조제가 있으나 이 가운데 45년 이전에 만들어진 방조제 5백21개를 포함, 60년대 이전에 설치된 방조제는 모두 6백65개(74%)나 된다.
그러나 이들 노후방조제에 대한 연간 보수비는 필요액 2천42억원의 10%에도 못미치는 1백5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39년 축조된 신안군 도초면 도락방조제의 경우 붕괴위험이 있어 지난 89년부터 보수에 들어갔으나 예산지원이 해마다 10억원에 불과, 8년이 지난 지금까지 절반정도의 공정에 머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방관리 방조제를 국가관리 방조제로 대폭 전환하고 국비보조율을 늘리지 않는 한 방조제 붕괴나 유실에 따른 피해는 연례행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홍건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