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영철/해군력 강화 시급하다

  • 입력 1997년 8월 22일 09시 17분


태국이 최근 우리 해군의 숙원 과제인 항공모함을 보유했다는 보도다. 「HTMS차크리 나루에텟」이라 명명된 항공모함을 스페인으로부터 인수, 태국은 인도에 이어 아시아 두번째의 항공모함 보유국이 됐다. 항속거리 1만 해리, 평균속도 12노트, 수직이착륙 전투기 9대, 대잠함 및 수색 구조용 SH 70B 헬리콥터 6대 탑재, 승무원 6백명에 달하는 항공모함을 태국 해군이 보유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아시아의 안보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홍콩을 넘겨받은 중국이 아시아의 패자(覇者)자리를 확고히 다지기 위해 군 현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강력한 군사력을 내세워 남사군도 등 영토분쟁을 노골화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군비를 확충하고 미얀마를 아세안에 가맹시키는 등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태국의 항공모함 취역도 중국 해군의 군사력 증강에 자극을 받아 생긴 결과로 보인다. 이같은 주변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비한 우리의 대응방안은 무엇인지 묻고 싶다. 한국 해군은 최근 3천t급 국산 구축함 건설에 성공했으나 주변국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주변 강대국의 국력신장에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은 해군력의 강화다. 주변국의 팽창에 눈치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도 과감한 국력신장을 꾀할 때다. 한영철(강원 동해시 평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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