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대타 역전 만루홈런 신진수「무명의 恨」날렸다

  • 입력 1997년 8월 22일 08시 27분


한화 왼손 외야수 신진수(25)가 프로 4년 2백72타석만에 첫 홈런을 「대타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장식했다. 경남고 동아대를 거쳐 지난 94년부터 한화에서 뛴 신진수는 올해 신인 연봉 상한선인 2천만원보다 1백만원이 모자란 1천9백만원을 받은 무명선수. 대타 만루홈런은 시즌 1호, 프로 16년사를 통틀어서도 15번밖에 작성되지 않은 진기록이다. 신진수는 21일 대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에이스 김상엽의 몸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을 넘기는 통렬한 만루홈런으로 연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한화는 김상엽의 호투에 눌려 6회까지 1안타의 빈공에 몰렸지만 7회초 볼넷 세개를 골라 2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7회말 구대성을 투입, 삼성의 추격의지를 잠재우며 5대3으로 승리했다. 사상 최초의 9년연속 10승을 노리는 해태 「핵잠수함」 이강철은 부산 롯데전에서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4대2로 앞선 5회 볼넷 한개와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를 내준 뒤 강태원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해태는 4대4로 동점을 허용한 8회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종범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는 등 4점을 보탠 뒤 9회에도 1점을 추가, 9대4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장환수·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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