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천앞바다 해수욕장]늦여름의 섬… 꿈같은 하룻밤

  • 입력 1997년 8월 22일 08시 26분


인천 앞바다에 산재해 있는 섬들의 해수욕장은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바닷바람과 낙조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용유도 을왕리, 무의도 하나께, 덕적도 서포리, 자월도 장골, 백령도 사곶, 대청도 사탄동 등등. 인천항에서 뱃길로 1∼4시간에 도착해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돌아올 수 있어 수도권 주말 행락지로 알맞다. 구경거리가 많고 낚시도 즐길 수 있으며 가족이 함께 개펄에서 조개를 잡을 수도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에는 총 12만평의 완만한 백사장과 깨끗한 바닷물, 그리고 해송숲이 어우러져 있다. 해수욕장 양 옆에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신비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을왕리에는 민박과 여인숙 등 숙박시설 86곳이 있다. 옹진군 덕적도 서포리해수욕장은 부근 해역에 10여곳의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섬을 비껴가며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기에 좋다. 낚싯배를 전세내 바다낚시의 쾌감을 즐길 수 있으며 초보자도 우럭 등을 쉽게 잡을 수 있다. 덕적도는 인천항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10분 걸리며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로 간다. 민박 40곳, 여관 7곳, 여인숙 2곳이 있다. 무의도 하나께해수욕장은 썰물 때 개펄에서 바지락 동죽 바닷게 등을 잡을 수 있어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연안부두에서 하루 4회 운항하는 여객선을 타고 1시간가량 간 후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도착한다. 무의도와 덕적도 사이에 있는 자월도 장골과 대이작도 해수욕장은 피서인파가 적어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곳. 물도 깨끗하고 풍광도 좋다. 백령도와 대청도는 인천에서 초쾌속선으로 4시간이나 걸리는 곳이지만 올 여름 벌써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60여만명의 피서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중순 서해안 최고 절경인 백령도의 콩돌해안과 사곶천연비행장 등 6군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두무진 기암괴석은 명승으로 지정됐다. 평상시에는 해수욕장으로 개방되는 백령도 사곶천연비행장은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모래가 무척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대청도의 사탄동해수욕장도 한번 찾으면 못잊는 곳이다. 趙健鎬(조건호)옹진군수는 『천연기념물과 명승지로 지정될 만큼 뛰어난 경치와 깨끗하고 시원한 서해의 물을 자랑하는 인천 앞바다 섬에서 마지막 휴가를 즐겨보라』고 말했다. 배편 문의는 용주해운 032―762―8880∼2, 인천연안여객터미널 032―884―3695.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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