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북한방문 日민주당중의원 센고쿠 요시토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지난 8, 9일 이틀간 북한의 나진 선봉지구를 둘러본 일본 민주당의 정책조사위원장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51)중의원은 21일 『북한측 안내인이 나진 선봉지구의 공장가동률이 30%라고 말했으며 나진항 기능이 거의 정지된 상태』라고 전했다. 제17회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청진에서 나진 선봉지구로 들어가는 열차도 한달에 2, 3회 뿐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센고쿠의원과의 일문일답. ―특구에 대한 인상은…. 『소형버스를 이용했는데 특구로 가는 길은 매우 험했다. 그러나 특구 안에는 2차로의 아스콘 도로가 깔려있었다. 나진항은 매우 노후했고 물동량이 없었다. 승리석유화학공장 등 대형공장은 휴업상태였다. 북한측에서는 특구내 가동률이 전체적으로 30%라고 말했지만 20%도 안돼 보였다』 ―가뭄은 어느 정도인가. 『옥수수농사를 많이 짓고 있었는데 열매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등 농사가 엉망이었다. 올 여름동안 3천여명의 연변 조선족과 수백대의 트럭이 북한에 들어와 식량과 약품을 지원하고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北―日(북―일)수교협상은 잘 되리라고 보는가. 『日朝(일조)수교는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가장 싼 비용으로 달성하는 방법 중 하나다. 북한이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기 때문에 수교를 하기에는 매우 좋은 시기라고 본다. 이를 위해 일본의 과거사 사죄 및 배상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 변호사로 일하다 지난 90년 사회당 소속으로 정계입문한 그는 작년9월 민주당 창당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허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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