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서울 종로 원서동 「용정」

  • 입력 1997년 8월 8일 07시 26분


서울 종로구 원서동 136의 3호 현대그룹 본사건물 뒤편에 있는 용정(龍亭)은 창덕궁을 나들이한 뒤 정통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자장면 한 그릇까지 배달해주는 중국집들과 달리 배달은 일절 하지 않는 「자존심 있는 요리점」인 용정은 1백50여가지 요리를 만들어 낸다. 이 집이 내세우는 야채오리는 4만5천원으로 다소 비싼 듯하지만 3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인데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알칼리성 요리로 알려져 인기가 있다. 오리를 튀긴 다음 은행 해삼 대추 청강채 등으로 만든 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고소한 듯 담박한 맛이 괜찮다. 단조로운 요리가 싫으면 코스요리를 택하면 된다. A, B, C 3가지 코스가 준비돼 있고 값은 1명당 2만5천원, 2만원, 1만5천원이다.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자장면을 많이 찾는데 옛날자장도 있지만 육사(肉絲)자장을 맛보는 것도 좋다. 말 그대로 실처럼 길게 뽑은 고기에 야채 해삼 오징어채 등이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낸다. 값은 4천5백원. 주인 權鎬成(권호성·46)씨는 『맛있고 청결한 요리가 우리집의 목표』라고 말했다. 연중무휴. 02―747―3000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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