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족과 함께 경남 하동군 화개면으로 휴가를 갔다. 백운산 계곡에 있는 성불사로 가기 위해 전남 광양시 봉강면 조령으로 가는데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쳐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었다.
다음날 쌍계사로 가기 위해 화개장터를 지나 삼신마을에 이르렀는데 이곳에서도 매표소를 차려놓고 어른 1천원, 어린이 7백원을 받았다. 기분이 언짢았지만 쓰레기 수거료라고 하니 어쩔 수 없었다.
하동에 있는 청학동에 갔다. 진주로 가는 국도에서 청학동으로 가는 지방도로에 접어들어 조금 가니까 이곳에서도 청암계곡 보존을 이유로 요금을 받고 있었다. 물론 청학동 입구에서는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후 웬만한 저수지는 모두 유료낚시터가 됐고 사람이 많이 찾는 곳에선 어김없이 입장료를 받는다.
물론 타지역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수거를 위해 지방 재정을 사용할 수 없다는 취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쓰레기 수거 명목으로 돈을 냈으니 「본전생각」에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게 되는 부정적인 면도 고려돼야 한다.
김인순(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