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성진호/아날로그 품질개선 뒷전 移通社에 분통

  • 입력 1997년 8월 6일 07시 23분


요즘 이동전화의 통화품질이 꽤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몇년째 아날로그 방식의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이야기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은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통화 품질개선이 이루어졌는지 모르지만 아날로그의 통화품질은 제자리걸음 상태다. 실제 일부 지하철역에서 내 전화기는 서비스 불능 신호를 보내는데 디지털 방식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통화하는 장면을 보면 울화통이 터진다. 몇달전 SK텔레콤 사장은 『아날로그 가입자들이야말로 이동전화 발전의 일등공신들』이라며 『이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그뒤 몇달이 지났건만 통화품질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다. 아날로그 가입자들은 엄청나게 비싼 단말기 값, 비싼 보증금, 형편없이 낮은 통화품질 등을 감수해왔다. 그런데 디지털 방식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중심으로만 통화품질 향상이 이뤄지고 있을뿐 아날로그는 찬밥 취급이다. 전국의 아날로그 가입자들과 연대, 공동대응 방안이라도 모색하고 싶은 심정이다. SK텔레콤 측은 아날로그 방식 가입자들을 언제까지 이렇게 방치할 것인가. 아날로그 방식에 대해 더이상 투자할 계획이 없다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법과 함께 보상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성진호(서울 서초구 반포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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