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쓰레기 처리를 놓고 수자원공사와 자치단체들간에 비용부담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장마비로 최근 연일 상류지역으로부터 대청호로 흘러들고 있는 1천여t의 각종 쓰레기.
한국수자원공사측은 대청호를 오염시키는 이들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현재 5천여만원을 쓴데 이어 앞으로도 2억5천여만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형편.
수공측은 『자체 쓰레기 처리시설이 없는데다 원인 제공자도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난달말 상류지역 자치단체인 보은군과 옥천군 등에 쓰레기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나 옥천군 등은 『대청호 관리주체인 수공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보은군은 『대청호로 흘러드는 쓰레기는 상류 주민이 아닌 외지 낚시꾼들이 버린 것으로 자치단체 책임이 아니다』고 「면책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수공측은 일단 7천여만원을 들여 자체 소각장을 신설키로 하고 상류는 물론 하류지역 자치단체에까지 비용분담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비용부담 공방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지명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