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 「제2양평대교」가 오는 10월 개통을 앞두고 서서히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19번째 한강다리로 아치형에다 사장교 형태를 띠고 있어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제2양평대교는 공사시작 4년 8개월여만인 4일 현재 92%의 공정을 보이며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
남한강 상류를 가로질러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와 강상면 병산리를 연결하는 제2양평대교는 지난 6월말 교량상판 연결공사가 완료됐다.
길이 7백65m, 폭 12m 규모로 지난 92년 12월 착공된 이 다리는 기존의 양평대교에서 상류쪽으로 7백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특히 교각 사이가 90m로 매우 넓어 큰 배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교량 중앙부를 인근 용문산을 상징하는 산형태로 만들었다.
이 다리의 건설 방식은 다리 남쪽에서 교량을 만들어 밀어내는 연속압출공법으로 교량 전체가 경사진 아치형으로 설계됐다. 또한 교량형식이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되고 주민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돼 무엇보다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다리 개통은 수도권 경기 동북부 지역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강원 홍천 속초방면 6번국도와 경기 여주방면 37번국도, 이천방면 329번 308번 지방도와 연결돼 주말이면 교통대란을 겪고 있는 팔당댐주변 교통혼잡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천 여주 광주지역 및 서울 송파 강동구와도 연결되므로 이 일대에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평〓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