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프로야구는 선두권 다툼의 절정. 최대의 빅카드는 해태와 LG의 주말 선두 쟁탈전. 지난주말 쌍방울에 3연패한 선두 해태와 적지에서 「앙숙」 삼성에 3연승을 거둔 LG가 맞붙을 3연전은 최대 이벤트. 28일 현재 두팀의 승차는 한경기로 어느 팀도 마음놓을 처지가 못된다.》
선수들이 다소 지친 듯 지난주 1승4패로 부진했던 해태는 조계현 이강철 이대진 김상진의 선발투수진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그러나 주전포수 최해식과 1루수 장성호, 외야수 박재용이 부상으로 빠진 구멍이 커 보인다.
또 지난주 모처럼 안정된 투타로 5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와 주초 인천 원정경기를 치르게 돼 이번주가 선두 수성의 최대 고비가 될 듯.
후반기 들어 1승8패로 주춤하던 LG는 지난 주말을 계기로 완전히 분위기가 반전됐다.
LG의 최고 원군은 부상으로 결장했던 마무리 이상훈과 선발 최향남의 복귀.
5연패의 늪에서 헤어나온 「7억원대 신인」 임선동과 중간계투로 전향한 전승남 등 루키들도 위력을 되찾아 마운드가 한층 안정됐다. 하지만 LG는 심재학 등 주포들의 「한방」이 터지지 않는 것이 「아킬레스건」.
또 하나의 관심은 주말 잠실에서 열릴 OB와 쌍방울의 4위 다툼. 최근 6승2패로 지난주 4위에 올라선 쌍방울은 성영재 박석진을 앞세워 완전히 4위를 굳히겠다는 계산.
반면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두달여만에 5위로 처진 OB는 「해결사」 안경현과 심정수가 돌아와 타선의 집중력이 많이 보완됐다는 평. 쌍방울전을 모두 이겨 4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게 김인식 감독의 전략.
지난주 시즌 첫 4연패를 당한 삼성도 시들해진 타력을 회복해 OB와 롯데전을 무사히 통과, 플레이오프 직행을 벼르고 있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