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서울팀 추락…4강판도 『흔들』

  • 입력 1997년 7월 24일 20시 34분


「4강 체제」로 굳어져 가는 듯 하던 프로야구가 후반기 들어 「하위권의 반란」으로 지각변동을 나타내고 있다. 4강팀 가운데 가장 위협을 받고 있는 팀은 LG와 OB. 전반기를 「부동의 1위」로 끝낸 LG는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OB도 23일까지 6연패를 당하며 9경기에서 1승1무7패를 기록중. 「서울팀 추락」의 공통된 이유는 타선의 응집력 부족. LG와 OB는 최근 5경기에서 각각 46개, 32개의 잔루를 기록할 정도로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를 마친 지난 6일 두팀의 평균득점은 각각 5.03점과 4.25점. 그러나 후반기 들어 3.25점과 3.40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두팀의 또다른 고민은 무너져내린 선발투수진. LG 「신인 3인방」인 임선동 전승남 손혁은 시즌 4승에서 발목이 잡혀있고 마무리 이상훈은 어깨부상으로 한달 가까이 출전조차 못하고 있다. OB도 김상진 박명환 진필중 등을 내세워 연패 탈출을 위해 몸부림쳤지만 6경기에서 47점을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서울팀들이 주춤하는 사이 5위 쌍방울은 「돌아온 에이스」 성영재와 「포도대장」 박경완을 앞세워 4위 OB에 한경기차로 다가섰다. 또 한화와 현대는 강석천, 박재홍의 「대포」에 힘입어 한층 안정된 전력으로 「4강구도」를 비집고 들어오고 있다. 롯데도 마무리 문동환의 복귀와 부상을 털고 일어선 김응국의 맹타로 LG에 2연승을 거두며 최근 3승2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해태와 삼성은 후반기에도 여전히 상승세를 타며 6승1패, 5승1무2패로 1,2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 직행을 서두르고 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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