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현대,포스트 티켓 『캐스팅 보트』

  • 입력 1997년 7월 20일 20시 44분


『포스트시즌 진출은 우리에게 물어보라』 4강진출 희망이 절반이상 사라진 한화와 현대가 후반기 들어 만만치 않은 기세로 상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두팀은 상위4개팀과 6∼10 경기씩을 남겨 놓고 있어 상위권 판도 형성에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를 두차례나 물먹이며 올시즌 두번째 5연승을 기록중인 한화의 상승세는 안정된 선발투수진이 원동력. 에이스 정민철을 비롯, 경기운영 능력이 부쩍 성숙해진 노장진과 신재웅이 5연승하는 동안 나란히 1승씩을 따내며 무너졌던 선발 로테이션을 되찾았기 때문. 「특급 마무리」 구대성도 LG전 연속 세이브에 이어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구원승을 따내는 등 선발진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또 한용덕이 중간계투로 자기 몫을 해주고 있어 한화는 철통같은 마운드를 재건한 셈. 타격에서도 예전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되살아나고 있다. 강석천 장종훈의 노장투혼에 백재호 이민호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또 최근 5경기에서 42개의 안타로 18득점, 「영양가 없는」 안타만 양산하던 전반기와는 크게 달라졌다. 특히 한화는 5승6패와 3승5패로 근소하게 뒤진 해태 OB와의 6연전이 예정돼 있어 해태와 OB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과 OB를 맞아 각각 5승1무4패, 5승1무6패로 접전을 펼쳤던 현대도 무시할 수 없는 팀. 김광림 박재홍 이숭용의 클린업 트리오가 최근 다섯경기에서 타율 0.426과 9타점을 합작하며 힘을 되찾았다. 또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김경기도 지난 18일 쌍방울전에서 3타수3안타2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19일 쌍방울전에서 선제 2점홈런을 날리며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여기에 지난해 계약금 2억3천만원을 받고 입단한 최원호가 최근 선발투수진에 합류, 에이스 정민태와 위재영이 부진한 틈을 메워주고 있는 것도 후반기의 플러스 요인이다. 〈김호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