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닥터/어린이왜소증]유전-체질-질환성

  • 입력 1997년 7월 20일 09시 02분


왜소증환자란 남녀로 구별해 같은 또래 어린이 1백명을 작은 순서대로 세웠을 경우 세번째안에 드는 어린이를 말한다. 사람의 출생시 키는 50㎝ 정도. 첫해에 25㎝, 둘째해에 13㎝, 그 후 매년 5㎝ 정도씩 자라며 사춘기(여자 12세, 남자14세 전후)에는 매년 8∼10㎝씩 급속히 자라는 것이 정상이다. 일반적으로 여자는 15세, 남자는 16∼17세 전후에 거의 성장이 멎는다. 왜소증은 유전과 병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왜소증 가운데 80%는 가족성 왜소증과 체질성 성장지연에서 온다. 가족성 왜소증이란 부모가 왜소하며 출생시 몸무게나 키가 정상보다 작다. 성장속도도 연간 5㎝정도에 불과하다. 체질성 성장지연은 나이에 비해 성장이 2∼4년 늦게 나타나며 사춘기 시작도 그만큼 늦다. 그러나 나중에는 정상군에 속하게 된다. 심장 폐 및 장에 병이 있을 때도 왜소증이 나타난다. 태아발육부전 터너증후군 구루병 연골무형성증 같은 골질환과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질환 및 호르몬분비의 이상도 왜소증으로 이어진다. 성장호르몬 결핍에 따른 왜소증은 뇌하수체 발달이상이나 뇌종양 방사선치료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난산에 따른 일시적 산소부족증도 원인이 된다. 왜소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출생시 몸무게와 키, 부모 및 형제의 키를 알아야 한다. 임신기간에 비해 출생시 체중이 작을 경우 질병감염이나 영양불량 혹은 염색체질환으로 인한 태아발육부전일 가능성이 있다. 출생시 몸무게와 키가 정상에 비해 약간 작고 매년 성장이 5㎝ 정도이며 부모중 키가 작은 사람이 있을 경우 가족성 왜소증으로 판단한다. 부모나 형제중 키 작은 사람이 없고 골연령이 실제 나이에 비해 2,3년 적을 경우 체질성 성장지연이라고 볼 수 있다. 신체질환으로 인한 왜소증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말초혈액검사 만성신장병검사 갑상선호르몬검사를 한다. 또 왼쪽 손과 팔꿈치 부위를 X선 촬영해 골연령을 측정하여 성인이 됐을 때의 키를 추정할 수 있다. 02―361―5520 김덕희(연세대의대 소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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