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일 역사촉진 공동위원회 지명관 한국위원장

  • 입력 1997년 7월 17일 20시 48분


『韓日(한일)양국민은 당장 과거 역사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을 갖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상호 이해와 교류 확대를 통해 한걸음씩 나아가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15일부터 이틀간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일 역사촉진 공동위원회」 운영위에서 향후 일정과 연구진 인선문제에 합의한 池明觀(지명관·73·한림대 역사학연구소장) 한국측 위원장은 양국 역사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서는 이같은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까이 있는 국가간에는 정치나 경제 측면에서 간헐적으로 대립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그 때마다 후유증을 줄이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 지위원장은 『그동안 일본에 대한 비판은 많았지만 우리 생각을 제대로 알릴 기회는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 일본인들의 과거사 인식을 바로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처럼 과거 「견원지간」이었지만 꾸준한 교류와 역사연구를 통해 나쁜 감정을 줄여온 사례를 한일 양국도 참고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최근 일본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우익적 움직임은 우려할 만하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계속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구속력은 없지만 민간 차원인 공동위가 제안을 하면 정부가 검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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