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굿이어-브리지스톤,F1그랑프리서 타이어전쟁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23분


세계적인 타이어메이커인 「굿이어」(미국)와 「브리지스톤」(일본)이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 「타이어 전쟁」에 돌입했다. 타이어 전쟁의 발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브리지스톤이 이번 시즌에 F1 시장에 진출, 지난 65년 이후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굿이어에 본격 도전을 선언하고 나서면서부터. 현재 4개 경주팀과 타이어 공급 계약을한 브리지스톤은 8개월 전 자동차경주 챔피언 데이먼 힐(영국)을 일본으로 초청, 제품 테스트를 거친 뒤 『브리지스톤이 우천시 굿이어에 비해 3∼6초 빠른 기록을 나타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내용을 곁들여 대대적인 광고 공세에 나섰다. 지난 88년 파이어스톤(미국)을 인수한 브리지스톤은 95년 미국의 인디 500시리즈에 진출해 이듬해 19개 경주에서 13차례를 우승, 굿이어의 21년 독과점을 깨뜨리며 주목을 끈 뒤 제2단계로 F1 공략에 나서게 된 것. 그러나 더몬 밤브리지 굿이어사 대변인은 『그동안 여러 타이어업체들이 F1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철수하는 것을 지켜봤다』며 『비가 내리는 이몰라 그랑프리에서 미하엘 슈마허(독일)는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장착한 경쟁자들을 1분 가까이 따돌리고 우승했다』고 응수. 한편 굿이어는 현재 윌리엄스와 페라리, 베네통 등 F1의 상위 5개팀을 포함, 7개팀과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브리지스톤은 스튜어트, 애로우즈 등 중하위권팀을 고객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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