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근로자들은 올 여름휴가를 예년보다 짜증스럽게 보내야 할 것 같다.
불황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당수 지역 중소기업들이 작년에 비해 휴가비 지급액수를 크게 줄일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대구경영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지역 2백75개 업체(대기업 30, 중소기업 2백4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하계휴가 실시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휴가비를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전체의 82.8%로 지난해에 비해 4.5%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중소기업의 휴가비 지급률은 지난해보다 6% 포인트가 낮아진 전체의 82.1%로 나타나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기업의 휴가비 지급률은 89.5%로 지난해보다 8.2%포인트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이 적은 것으로 풀이됐다.
업체들의 평균 휴가비 지급액은 기본급의 72.3%, 총액의 49% 수준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10.7%, 10% 포인트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의 4.6%만이 여름 임시휴양지를 설치할 계획이며 95.4%는 설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휴가기간은 3∼4일간 실시하는 업체가 81%로 가장 많았고 5일(9.8%)2일(5.1%)6일(2.3%)7일(1.8%)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