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전반기 진기록]정경배 연타석 만루포『새역사』

  • 입력 1997년 7월 4일 20시 01분


《97프로야구가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다. 「마법의 방망이」논쟁을 촉발시킨 지난 5월4일 삼성의 「대구 대첩」 등 올시즌 전반기엔 타자들의 불방망이에 각 팀의 투수들이 곤욕을 치렀다. 삼성 정경배의 연타석 만루홈런과 대도 이종범(해태)의 29연속 도루성공, 한화 정민철의 노히트노런 등 전반기에 세워진 주요 기록들을 살펴보자.》 ▼ 5월4일 ▼ 삼성이 LG에 만루홈런 2개를 포함, 9개의 홈런포 세례를 퍼부으며 한경기 최다점수차 승리(22점차)를 거뒀던 「빅 선데이」. 이날 삼성 정경배는 사상 첫 연타석 만루홈런에다 한경기 최다타점(8점) 기록을 세웠고 경기 최다루타(71), 팀 최다루타(58), 팀 최다득점(27점), 경기 최다 몸에 맞는 볼(9개) 등 진기록이 세워졌다. ▼ 개인 타자 ▼ 해태 이순철은 5월29일 종전 김일권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도루 기록(3백63개)을 경신했고 현대 전준호는 6월12일 「50, 3루타」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또 홍현우(해태)와 양준혁(삼성)은 6월13일 나란히 개인통산 1백호 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해태 이호성은 4월20일 삼성전에서 3연속 병살타를 때려내는 「물귀신 타법」으로 종전 기록(2연속)을 뒤엎었다. 또 한화 포수 강인권은 6월27일 삼성전에서 프로야구 15년 사상 처음으로 끝내기 타격방해의 주인공이 됐다. ▼ 개인 투수 ▼ 한화 정민철은 5월23일 OB를 상대로 무사사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통산 9번째. LG 마무리 이상훈은 6월28일 62경기만에 시즌 20세이브를 달성, 지난 94년 66경기만에 20세이브를 기록했던 정명원(현대)의 종전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 박충식은 5월4일 몸에 맞는 볼 5개를 내주며 종전기록(4개)을 경신했고 해태 이강철은 4월17일 1회에만 무려 6개의 4사구를 기록,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 팀 ▼ 삼성과 해태의 독무대. 삼성은 5월10일 한화전에서 팀 1천5백홈런의 첫번째 주인공이 됐고 5월16일부터 6월28일까지 홈구장 18연속경기홈런을 기록했다. 해태는 5월6일 가장 먼저 통산 2천도루를 달성했으며 6월18일 삼성전에서 모두 11개의 홈런을 주고받아 한경기 최다홈런 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삼성은 4월25일 팀 최다폭투(5개)의 불명예 기록도 수립했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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